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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쪼코 라이프(puppy)

강아지 간병일기 - 1. 급성호흡기장애

by 인천ll맨날초보 202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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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들 만두와 초코(만두딸)는 각 12살, 10살이고 프로 캠핑견이다.

내가 낚시에 빠지기 전 3년 전쯤만 해도 거의 매달 같이 캠핑하러 다녔었다. 

요즘엔 내가 낚시에 미쳐서 캠핑을 1년에 두세번 갈까 말까 하지만...

만두 초코와 함께했던 캠핑들

 

모처럼 2025년 6월 14일 캠핑 겸 낚시하러 태안 신진도에 갔다왔다. 

시원한 계곡이 아닌 바닷가라 흐리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강아지를 데려 갔는데, 예보와  달리 너무나 땡볕이라 강아지 산책은 물론 낚시도 포기하고 강아지들과 카라반 그늘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냈고, 낚시팀 친구들이 몇 명 합류하여 맛있게 거녁도 먹고 다음날 오전 집으로 복귀했다.

 

6월 14일.... 이때까지만 해도 즐거웠는데....

 

 

- 6월 15일 일요일 -

 

보통은 집에 복귀하는 길에는 아래 사진처럼 만두가 조수석에 드러누워 꿀잠을 자기도 하고 편하게 잘 있었다.

평소 캠핑가는 길, 복귀하는 길의 모습

 

그런데 이날은 복귀하는 길에 만두가 흥분한듯이 핵핵거리고 물을 너무 자주 먹고 싶어 했다. 

오랜만이라 적응이 안되는건가? 오후에 집에 도착해서 낮잠 자고 저녁을 먹고 쉬는데도 만두의 호흡이 평소와 달리 조금 거칠었다. 안아주었는데 만두의 몸통에서 열감이 느껴졌다.

감기인가 더위를 먹었나? 혹시나 해서 잠시 병원에 진료받으러 가려는데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이라 평소에 다니던 동네 작은 동물병원, 종종 가는 큰 동물병원은 끝났을 시간이라 예전에 몇 번 갔었던 24시 동물병원으로 갔다.

 

수의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상담을 하는데 검진하겠다며 데려갔고,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대기실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대기하는데... 잠시 대기시간이 지나고 담당 수의사가 불러서 다시 상담하는데 엑스레이 등 검사결과를 보여주며 급성 호흡기 장애라고 상황이 안 좋다고 한다. 일단 숨쉬기 힘들어해서 산소치료부터 하잔다. 그러자고 하고 긴 시간을 대기하였다.

 

첫날 방사선 촬영 사진

 

다시 수의사가 불러서 갔는데 만두가 흥분도가 높아졌고 호흡기 전체가 부어올라 아주 위험하다고 한다.

입에 튜브를 삽관하여 호흡기를 강제로 열어야 한단다.

? 이게 무슨 상황인지? 갑자기 가슴과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일단 잘 치료해달라고 부탁하고 또 대기실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한참 후 다시 면담을 진행하였는데 호흡기에 삽관하여 지금을 숨을 잘 쉬고 안정제를 투여하여 쉬는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만두는 기도 협착증(기관 허탈)이라고 한다. 비만으로 기도가 좁아지고 기도의 연골 부분이 무너져서 숨 쉬는 게 힘든 상태라고 한다. 일단 오늘은 입원하고 자세한 건 내시경 검사 후 기관허탈이 심할 경우는 기관을 확장해주는 스텐트 삽입 시술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스텐트 시술을 하면 수명이 보통 2~3년이라고 한다. 삽입한 스텐트가 어떠한 이유로 망가지거나 영구적인 것이 아니기에 수명이 다하면 빼낼 수도 없고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일단 시술 결정을 하면 마취하고 내시경 검사 후 할 수 있단다.

검사결과 심각하지 않으면 약물치료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지금 만두의 상태는 시술이 필요해 보인다고 한다. 시술을 하게 되면 5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한다.

 

돈은 얼마가 들어가든 아깝지 않다.

근데 만두는 이제 12살이고... 20년 넘게 평생 잘 캐어해서 같이 살고 싶었는데 갑자기 몇 년 후에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섭고 억장이 무너졌다.

일단 오늘은 입원을 시키고 더는 병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기에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 먹고 병원을 갔는데 자정이 돼서야 집에 돌아오게 되었다.

 

평범했던 일요일 저녁에 나는 갑자기 충격과 공포 불안과 슬픔에 빠져버렸다.

급하게 회사에 연락하여 월요일 연차를 냈고... 밤새 잠들지 못했으며 혹시나 위급상황 생기면 병원에서 연락한다고 하니 전화기를 꼭 붙잡고 제발 전화가 오지 않기만을 빌고 또 빌었다.

 

그렇게 무서웠던 길고 긴 밤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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