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쪼코 라이프(puppy)21 강아지 간병일기 - 14. 주간입원 - 7월 1일 월요일 - 길고 긴 4일이 흘렀다.아침 6시에 일어나서 건사료를 믹서기에 갈고, 습식사료와 섞어서 3끼분을 만들고,아침을 먹이며 알약을 혀가 나왔을 때 잘 올려놓으면 밥 먹는 도중에 꿀꺽 잘 삼킨다.2끼는 밀폐 용기에 담고 8시간 간격으로 먹일 항경련제를 챙겨서 출근길에 병원으로 갔다. 건사료 때문인지 어제는 대변을 보지 않았다. 병원에 대변 이야기를 해줬고 약 먹일 시간을 알려주고 회사로 출근을 했다. 사무실 의자에 앉았는데 정신이 몽롱하지만, 너무 여유로운 것 같은 기분이다. 솔로이기에 몰랐던 육퇴(육아 퇴근)란 이런 기분일까?4일간 제대로 된 잠을 못 잔 탓에 업무시간 내내 몽롱했지만 퇴근 시간이 되었다. 병원으로 달려갔고 만두를 퇴원시키며 선생님과 면담을 했다. 사실은 만두가 힘들어.. 2025. 7. 10. 강아지 간병일기 - 13. 퇴원 3~4일차 - 6월 28일 토요일 - 새벽 3시부터 만두가 깨서 나도 덩달아 눈이 떠졌다.새벽에도 적은 양이지만 묽은 변을 한번 봤고, 털을 밀어서 편하게 뒤처리를 할 수 있었다. 이제는 배가 불편해서가 아니고 몸이 마음대로 제어가 안 돼서 힘들어한다. 옆으로 누웠다가 엎드리려고 하는데 잘 안돼서 계속 쓰러진다.짖지는 않는데 씩씩거리며 흥분도가 높아지면 또 헛공기를 삼킨다. 걱정되어 점심 지나 병원에 방문하였고, 선생님은 만두의 활성도가 퇴원 전보다는 좋아진 듯하다고 하셨다. 방사선 촬영을 했는데 역시 위에 공기가 좀 차 있고 대장에도 군데군데 공기가 차 있고 묵은 변은 확실하게 다 빠졌고 묽은 변이 일부 차 있다고 했다. 설사라기보다 묽은 변인데, 이제는 먹을 수 있으면 건사료를 먹이는 것도 좋겠다고 한다... 2025. 7. 10. 강아지 간병일기 - 12. 퇴원 2일차 - 6월 27일 금요일 - 어제 아침과 데쟈뷰의 느낌이다. 어제 대변을 조그맣게 세 덩이 쌌었지만 평소 만두 변에 비하면 적은 양이었다. 배도 여전히 빵빵하다.또 배변하고 싶어 힘들어하는 듯했다. 아침 먹이고 얼마 후 소변을 보았고 또 다리 몸통에 소변이 묻었다. 화장실로 안고 가서 젖은 부위만 물로 씻겨주고 수건으로 닦고 드라이기로 말려줬다. 그리고 만두가 편하게 있는 틈을 타서 뒷다리와 엉덩이 부분 하반신의 털을 이발기로 밀어주었다. 가위 컷으로 예쁘게 해주고 싶었으나 일단 최대한 밀어야 뒤처리가 쉬울 테니..... 다시 자리에 눕혀놓았고 잠시 쉬는가 싶더니 다시 흥분하고 힘들어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흥분해서인지 혀를 날름거리며 공기를 계속 삼킨다. 그래서인지 배가 더 부풀어 올랐다. 걱정되어 .. 2025. 7. 10. 강아지 간병일기 - 11. 퇴원 1일차 - 6월 26일 목요일 - 힘들게 밤을 보내다가 새벽녘에서야 만두가 완전히 잠이 들었다. 나도 2~3시간 정도 눈을 붙인 것 같다. 만두가 너무 조용하면 깜짝 놀라서 숨을 쉬는지 확인도 몇 차례 했었고... 다행히 잘 잔다. 아침이 되어 헐떡거려서 나도 눈을 뜨고 얼른 물로 목을 축이게 하고 사료를 먹였다. 밥을 잘 먹는 만두가 너무 예뻤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 배에 힘을 줬다 뺐다 하며 고통스러워했다. 너무도 고통스러워하는데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라 안아 들었다가 뉘어놓고... 잠시 흥분이 가라앉았다가 또 고통스러워하고 반복이었다. 이제 첫날인데 앞으로 나는 어떻게 만두를 돌볼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애견 유치원? 이런 곳에선 절대 돌봐주지 못할 것 같았다.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는 욕창 안 생기.. 2025. 7. 10. 강아지 간병일기 - 10. 퇴원 - 6월 25일 수요일- 마찬가지로 점심에 병원으로 면회를 갔고 선생님께서는 오늘 저녁에 퇴원하자고 하신다. 지금은 자가 호흡 문제도 없고 염증도 잡혔고 자발적인 식욕도 좋다고 했다. 밥을 알아서 먹지는 못하지만 습식 사료를 혀 날름거릴 때 묻혀주면 그 이후로 아주 잘 받아먹는다고 했다. 다만 아직 수술 후 배변을 보지 못해서 배가 빵빵하고 방사선 촬영에서 장에 변이 많이 차 있다고 한다. 앞으로 2~3일간 변을 보지 않는다면 관장이나 배변을 유도하는 약을 써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낯선 병원보다 집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 하니 오늘 저녁에 퇴원하기로 결심했다. 집에서 혼자 만두를 돌볼 수 있을지, 애견 유치원 등을 알아볼 수도 없어 회사에 목~금요일 이틀 연가를 내고 주말까지 4일간 내.. 2025. 7. 10. 강아지 간병일기 - 9. 향후 돌봄에 관한 고민 - 6월 24일 화요일 - 역시나 같은 패턴으로 점심시간에 병원에 가서 면회하고 회사로 돌아왔다. 지금 상황은 산소치료 없이도 안정적으로 호흡하고 고개를 들고 좌우로 몇 번 두리번거리다 목에 힘이 없는지 떨구고 일어나지는 못하지만 누워서 발버둥 치고 뒤집으려고 노력한다. 만두가 병원 케이지 안에서 유리 벽에 부딪혀 다칠까 봐 사방에 쿠션을 대놓은 상태이다. 예정대로 내일 퇴원하자고 하는데.... 내가 직장생활을 하며 만두를 보살필 수 있을까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집에는 아버지와 나 둘뿐이다. 아버지는 새벽에 운동하러 가셨다 무언가 배우러 가시고 점심 쯤 집으로 돌아오신다. 집에 사람이 없는 시간은 오전 4시간 정도…. 만두를 그 시간 동안 혼자 놔둘 수 있을까?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집에 들러 대소변 정.. 2025. 7. 8.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