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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쪼코 라이프(puppy)

강아지 간병일기 - 12. 퇴원 2일차

by 인천ll맨날초보 202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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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7일 금요일 -

 

어제 아침과 데쟈뷰의 느낌이다.

 

어제 대변을 조그맣게 세 덩이 쌌었지만 평소 만두 변에 비하면 적은 양이었다. 배도 여전히 빵빵하다.

또 배변하고 싶어 힘들어하는 듯했다.

 

아침 먹이고 얼마 후 소변을 보았고 또 다리 몸통에 소변이 묻었다.

화장실로 안고 가서 젖은 부위만 물로 씻겨주고 수건으로 닦고 드라이기로 말려줬다.

그리고 만두가 편하게 있는 틈을 타서 뒷다리와 엉덩이 부분 하반신의 털을 이발기로 밀어주었다. 가위 컷으로 예쁘게 해주고 싶었으나 일단 최대한 밀어야 뒤처리가 쉬울 테니.....

하의 실종 만두 ㅠㅠ

 

다시 자리에 눕혀놓았고 잠시 쉬는가 싶더니 다시 흥분하고 힘들어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흥분해서인지 혀를 날름거리며 공기를 계속 삼킨다. 그래서인지 배가 더 부풀어 올랐다.

걱정되어 선생님과 통화를 했고 지금은 호흡기에 문제가 없어서 그렇지 않을듯한데 과호흡으로 위에 공기가 차는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식사 후 병원에 방문하기로 했다.

 

그런데 11시쯤 되어서 곧 대변을 볼 것 같은 어제의 행동이 시작되었다.

잠시 지켜보니 대변을 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되직한 덩어리가 나왔고 그 뒤로 초콜릿 녹은 것 같은 묽은 변이 나오며 동시에 가스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쏟아내더니 만두가 축 늘어졌다.

발버둥 치다 패드 밖으로 벗어나서 온 바닥에 대변이 흘렀다.

 

그보다 만두 엉덩이와 다리에 변이 묻어 얼른 화장실에 데려가 하반신을 씻겨줬다.

물기를 닦고 침대 위에 새로운 패드를 깔아주고 위에 눕혀놓았더니 가만히 누워서 편하게 숨을 쉬고 있다.

어라? 배가 홀쭉해졌다. 만져봐도 배가 말랑말랑 한다. 다행히 가스도 빠지고 묵은 변도 다 본듯하다.

씻기고 뒷정리하고 정신은 없었지만 너무도 기쁘다.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서 상황을 이야기하니 같이 기뻐해 주셨다.

그래서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방문하여 상태 점검을 받아보기로 하였다.

변을 보고 얌전히 누워있는 만두는 천사 같았다.

 

만두 점심 먹이고 나서 나는 점심도 거르고 만두 옆에서 같이 몇 시간을 꿀잠 잤다.

일어난 뒤에 생각을 해보니 앞으로 대소변을 보면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 같은데 대소변 시간을 기록하여 주기를 파악하면 조금 더 대처가 좋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이렇게 간병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만두가 편하게 잠들어있는 짬짬이 메모장에 지금까지 일어난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오후에도 편하게 자는 예쁜 만두~

 

그 후 저녁도 잘 먹고 일어나보려고 노력하다 쓰러지고를 반복했지만 비교적 양호한 둘째 날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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