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02. 네이버 카페 '클럽타플' 자료
https://cafe.naver.com/tamiplus/4728
아놔~~ 증말 화딱지 나서 미치겠네요. 결국 실패했습니다. ㅠㅠ
싸우나에서 밤새 심하게 코고는 아저씨땜시 잠을 설치다가 날이 훤해져서 눈뜨니 새벽 5시 반 ㅠㅠ
대형 tv로 ytn뉴스보면서 시간좀 때우다가... 아침 목욕하고 식사하고 찜질방을 나간 시간이 8시 30분.
오늘의 목적지는 전북 익산역 120km ! PDA에 gps 연결하고 네비게이션의 안내로 순조롭게 출발하였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더운날씨라더니 덥긴 덥더군여. 천안을 출발하여 공주로 들어서면서 드넓은 호남평야라는 말이
실감았습니다. 날은 더운데 쉴만한 그늘이 없더군요. 땡볕아래서 무쟈게 고생했습니다.
논산 초입에있는 어느 휴계소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화물차 기사분들이네요. 식당에 사람이
바글바글... 외진곳치고 엄청 사람이 많아서 놀랬는데 과연 음식맛이 끝내주더군요. 매뉴는 청국장~ 돌솥밥에...
배불리 밥 잘먹고 엔진도 식힐겸 휴게소 의자에 앉아서 낮잠 한시간 자고 시원한 물도 한병 챙겨주셔서 다시 익산으로
출발... 여기서 부터 문제가.... ㅠㅠ 어느 주유소에 들렸는데 마침 엔진오일도 한통 다 써서 엔진오일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시골이라 그런지 발보린이 없더군요. 이상한 2싸이클용 엔진오일 한통 사서 섞었는데 색깔이 영 깨름직해서 조금 많이 섞었
습니다. 그랬더니 오일이 많아선지 출력이 굉장히 딸리더군요. 날씨도 한몫했죠. 엔진 위에서 아지랭이가 보일정도 였으니..
그래서 다음번 기름넣을땐 오일양을 조금 줄였는데...그게 문제가 될줄이야.... 시간은 오후 4시, 익산까지 남은거리 8km !!!
허~ 하루일정을 120km로 잡았는데 너무 빨리 도착했네요. 앞으로 8키로만 더 가면 목표달성이니.... 너무 일찍 도착하면
뭐할까? 분위기 좋은 술집가서 찐하게 한잔먹구 잘까? 아님 내일 코스를 미리 더 갈까? 이런 행복한 고민을 하고있는데...
엔진에서 쇠소리가 나면서 머신이 뻗었습니다 ㅠㅠ 어디가 고장났나 확실하진 않지만 미르와 전화통화하고 카울뜯고 점검
해보니 엔진 내부가 맛이 간것같습니다... 날도 뜨거운데다가 오일의 양이 조금 적었던게 문제의 원인이였던것 같네요....
헐.... 8km만 더 가서 퍼지지 ㅠㅠ 나무한그루 없는 외딴 23번 국도에서....
결국 히치하이킹 시도... 40분만에 어떤 맘씨 좋은 아저씨 한분이 익산역까지 태워주시더군요.
익산역에서 ktx 타고 서울로 복귀했습니다. 하...이 허탈감..... 정말 돌겠습니다.... 많은분들이 격려해주셨는데....ㅠㅠ
올라오자마자 샾에 머신 맡겨두고 돌아왔습니다. 내일 봐서 상태가 그다지 절망적이지 않다면 수리해서 바로 다시 KTX 타고
익산역으로 내려가서 나머지 코스를 완주할까 합니다. 하고싶습니다.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안됐는데 결국 머신이 못버텨주는군요. 음,.... 아ㅠㅠ 격려해주신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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