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터보드 휠맨(Wheelmen)

(옛날자료 이전) 초보의 국토대장정!! 제6일차!

by 인천ll맨날초보 2020. 4. 9.
728x90

2006. 06. 07. 네이버 카페 '클럽타플' 자료

https://cafe.naver.com/tamiplus/4774

 

초보의 국토대장정!! 제6일차!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아침햇살에 눈이부셔 잠에서 깨어보니 티비에서는 현충일 추모식? 이 한참 진행중이였다.

 

여기가 어디지? 아~ 현충일...그럼 어제가 내 생일이였나보네. 술이 안깬다. 머리도 아프고.... 정신이 없다.

 

어제 혼자 청승맞게 횟집에서 낚지볶음에 참이슬 두병마시고 편의점에서 백세주와 카프리 두병을 더 사와서

 

먹고 잠이 들었다. 어흐~ 완전 취했삼~

 

힘들고 기나긴 여정을 끝마쳤으나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땅끝이면 뭔가 딱 끝나는듯하게 보일줄 알았는데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의 길같아 보였다. 그래 세상에 모든것은 끝이 있고 또 다른 시작이 있나보다.

 

오늘은 예정에 없던 뽀나스 1일 추가 여행이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배로 1시간 가량 가면 보길도 라는 섬이 나온다.

 

배삯은 편도 7천원.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추가요금이 있다... 조심스레 매표소에서 휠맨도 오토바이 요금 받냐고 물어봤더니

 

피식 웃고 걍 타란다 ㅋㅋ 안내지도를 받아들고 보니 헐... 결코 작은 섬이 아닌것같다. 오후에는 서울로 복귀해야하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었다. 섬 전체 둘러보려면 32km 정도...왕복하면 헉....그래서 몇군데만 둘러봐야겠다.

 

선착장에 내려서 먼저 송시열의 글씐바위 라는곳에 갔다가 예송리해수욕장을 둘러보고 시간이 남으면 다른곳도 가려고 했다.

 

한적하고 경치좋은 바닷가의 작은 시골길을 요란한 굉음을 내며 질주하였다. 곳곳에 물안개?라고 해야하나? 시원하면서도 비릿한

 

바닷가마을의 냄새가 났다. 길가엔 처음보는 해초를 말리고 있었다. 이게 뭐냐고 물어봤는데 까먹었다 ㅋㅋ 일본으로 거의 수출나간

 

다고 한다. 선착장에서 8km정도 떨어진 글씐바위로 가는길에 머신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마후라 볼트가 풀린것이다.

 

아~ 카울 뜯기 귀찮은데 ㅠㅠ 걍 글씐바위까지 그상태로 질주했다. 아마 섬마을 주민들 꽤나 시끄러웠을꺼다.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정작 글씐바위는 별볼거 없고 주위의 바위와 풍경이 참 멋있었다. 관람을 끝내고 나서 땡볕아래서

 

카울을 뜯었다. 아이고 더워라~ 마후라볼트를 단단히 조인후 예송리 해수욕장으로 향햇다. 12km정도 걸렸다.

 

오오~ 다른 해수욕장들과 달리 이곳은 해변이 조약돌이 쫙~ 깔려있다. 으흐~ 이곳에선 휠맨으로 달릴수 있겠군~ ㅋㅋ

 

근데 바퀴가 쑥쑥빠지고 밀려서 달릴수가없었다. 그래서 정강이 보호대와 양말을 벗어버리고 물속으로 뛰어들어갔다.

 

겁나게 시원하고 좋다~ 수영복을 안챙겨온게 정말 아쉽다. 한 30분 놀다가 어제 먹다남은 카프리 한병을 배낭에서 꺼내어

 

자갈밭에 퍼질러 앉아 마셨다. 음... 음주로드하면 안돼는데... 몰르게따~ 5시 30분이 섬에서 나가는 막배이다.

 

해수욕장에서 선착장으로 가려고 하는데 동네 꼬맹이들이 자전거 타고나와서 자기랑 경주 하단다 ㅋㅋ 요이땅하자마자

 

눈썹휘날리게 제쳐두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다시 땅끝에 도착하여서 바로 뻐스타고 광주터미널로 이동, 광주터미널에서

 

강남터미널로 복귀한 시간이 새벽 1시 20분. 강남터미널에서 목동으로 냅따 달려서 컴백홈~~~ 드디어 도착이다!!!!!!!!!!!!

 

 

이로서 6일간의 여행을 끝마쳤다. 앞으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것이고 나름대로 얻은것도 많은 여행이였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나만의 또다른 시작을 위해 준비해야겠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좀더 철처히 준비해서

 

또다시 이런 여행 한번 해보고 싶다.

 

 

풀깍는 운명으로 태어나 주인잘못만나서 오질라게 고생하면서도 말썽한번 안부리고 나와함께 대한민국을 잘 달려준 애마에게

 

감사하고. 철저하게 정비를 해준 미르도 정말 고맙고, 신경많이 써주시고 편의봐주신 알케이형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걱정많이해주신 타플의 큰형님과 여러 형님들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행기에 리플달아서 많은 격려와 응원해주신

 

타플 가족분들께도 정말로 감사드려요. 덕분에 무사히 완주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일상에서들 많이 뵈요~~~ 꾸벅~

 

땅끝마을 도착하기 2km전에 있는 송호 해수욕장 마음같아서는 모래사장을 휠맨으로 질주하고 싶었으나...왕년에 선배님들이 한번 그러고나서 청소하는데 애먹었단소리땜시..ㅋㅋ
땅끝마을 부두의 등대...그곳에 온갓 낙서들이 난무했다. "xx야~ 사랑해~, xx랑 yy랑 왔다감" 등등... 그러던중 내맘과 똑같은 낙서를 발견 ㅋㅋㅋㅋ "완전 GG치고 감 -_-ㅗ ㅋㅋ 재밌게 놀다간것들 다 즐쳐드셈 ㅋ" 나도 동감 ㅋㅋㅋㅋ
보길도로 가는 배안에서... 찍은 풍경들~ 아래로 쫙~
배 후미에서... 시원한 물보라를 보면서 머릿속에 있던 온간 상념들을 저기에 다 던져버린다...
보길도에 도착하여 라이딩중에 이름모를 이쁜 담장!
우암 송시열의 글씐바위에 적혀있는 비문내용 "여든 셋 늙은 몸이 푸른 바다 한가운데 떠있구나. 한마디 말이 무슨 큰 죄일까. 세번이나 쫏겨난 이도 또한 힘들었을것이다. 주저리 주저리..."
우암 송시열 글씐바위...하도 탁본뜨고 풍랑에 닳아서 잘 안보인다
절구통에... ㅡ,.ㅡ; 머리 큰게 뭔 죄라고... 찔리시는분들? ㅋㅋㅋㅋㅋㅋㅋㅋ 살벌한 동네다 ㅋ
수영복도 안챙겨왔고...보길도에서 나가는 막배 시간이 촉박하여 수영은 못하고 아쉬운데로 발만 담가보았다~ 시원하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