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40 ThinQ 액정 자가 교체 DIY

잡설이긴 한데, 몇 년 전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의 모바일포렌식팀에서 4년간 분석관으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 당시는 아이폰3GS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국내는 삼성에서 갤럭시 시리즈, LG에서는 옵티머스 류가 보급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 4s, 삼성은 겔럭시 S5가 보급될 무렵 인사이동으로 다른 업무를 하게 되었지요.

 

그 당시 2G 피쳐폰부터 각종 스마트폰을 분석하고 분해하며 느낀 점이 삼성제품 분해하면 내부 구조가 아주 깔끔했고 기판 및 부품들이 배치도 깔끔했습니다. 반면 LG, 스카이 등의 제품은 분해도 어렵고 내부 구조가 조악했습니다. 

 

여하튼 그래서 삼성 노트 시리즈만 사용하다가 액정 파손으로 2-3년 전쯤 저렴하게 기변 하다 보니 LG V50으로 넘어왔는데, 그동안 내부는 모르겠지만 성능은 아주 쓸만했습니다. 카메라도 5개! 화질도 훌륭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제 폰 사진 화질이 너무 좋다길래 어머니 폰도 비슷한 성능의 V40으로 기변 해드렸습니다.

 

그러나 저희 어머니께서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십니다. 기억력도 많이 약해지시고 감정 기복도 심해지셔서 가끔 휴대폰을 집어던지는 바람에 액정만 한 3번 교체했습니다.

 

A/S 센터에서는 액정 교체 시 약 20만원, 사설 수리점에서는 약 17만원정도 비용이 나오더군요.

이번엔 파손은 안됐는데 바로 전 사설에서 수리해서 그런지 화면에 줄이 생기고 녹색으로 번지기도 해서~

이번엔 자가 교체를 시도해봤습니다. 과거 모바일 포렌식 분석관으로서 이쯤은 자신있다 하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잡설이 길었네요~ 

 

 

 

 

부품부터 구매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96.89$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만5천원.

그리고 액정 접착제 B-7000 국내 인터넷몰에서 4천8백원. 

 

부품비는 도합 12만원! (겨우 5만원 아끼고자 ㅡㅡ;;)

 

 

 

약 9일 만에 부품이 도착했습니다. 포장도 아주 깔끔하고 안전하게 배송되었네요.

 

액정과 수리 도구도 들어있습니다.

 

 

 

1 step, 전원을 끄고 usim칩을 제거합니다.

 

2 step, 열풍기로 뒷면 테두리 부분을 공략합니다. 굉장한 고온이기 때문에 빠르게 테두리를 돌아가며 달궈 줍니다.

손으로 만져봐서 살짝 참기 힘들 만큼 뜨거워지면 됩니다.

※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폭발 가능성이 있으니 아주 주의해야 합니다. 

 

 

 

 

3 step, 뜨거우니 장갑을 끼고 커터칼날로 틈새에 살짝 넣어 케이스가 들리면 동봉되어있는 피크를 틈에 집어넣고 테두리를 한 바퀴 돌립니다. 쉽게 떨어져야 하는데 잘 안되면 열풍기로 다시 살짝 달궈주면 잘 떨어집니다.

 

 

뒷면이 분리되었습니다.

4 step, 기판에 보이는 14개의 나사를 풀러 줍니다.

TIP. 나사를 빼다가 튀어서 잃어버릴 수 있으니 책상에 바짝 앉아 배를 책상에 붙이면 작은 부품을 잃어버릴 확률이 줄어듭니다!

 

 

 

5 step, 기판 커버를 분리합니다. 하단 ㄴ자 커버부터 분리하고 위면 커버 분리.

 

 

 

6 step, 배터리 상단 좌측 부분의 배터리 커넥터 분리, 배터리 좌측 디스플레이 커넥터 분리.

이 부분은 아주 살살 섬세하게 분리해야 합니다. 잘못될 경우 핀 접속이 불량 나서 정상 작동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7 step, 뒤집어서 액정 테두리를 따라 빠르게 열풍기를 돌리면서 가열해줍니다. 똑같이 손대면 뜨거울 만큼!

8 step, 가열 후 커터칼날로 틈새 공략~ 어차피 교체될 액정이니 프레임에만 흠집 안 나게 잘 뜯으세요~

 

 

9 step, 액정분리. 액정 커넥터가 프레임 안쪽 구멍으로 연결됩니다. 잘 빼주세요~

 

 

 

 

 

 

10 step,

 

 

 

11 step, 프레임 테두리에 보면 접착제가 지저분하게 붙어있습니다. 작은 1자 드라이버로 살살 긁어내 줍니다. 큰 덩어리를 제거해야 조립 후 방수 기능을 하겠죠. (원래 제품도 저런 지... 사설 수리를 갔다 와서 저런지는 알 수가 없네요.

 

12 step, 새 액정을 끼우고 , 배터리 커넥터 연결 후 테스트~ 잘된다면 다시 끄고~ 테두리 홈에 구입한 B-7000을 잘 도포합니다. 너무 많이 바르면 액정 접착 시 옆으로 삐져나올 수도 있고, 적게 바르면 방수에 취약하게 되니, 잘~~~~~~~

 

 

 

13 step, 액정을 잘 붙이고 손으로 잘 눌러가며 액정을 접착시키고 약 1분 정도 꾹 눌러 액정과 프레임을 고정시킵니다.

배터리, 액정 커넥터 조심해서 살살~ 잘 끼우고 커버 조립 후 14개의 나사 쪼이고~ 뒷면 커버에 접착 스티커가 붙어 있지만 접착력이 약해졌을 테니 끈적이는 모든 부위에 본드를 적당량 잘 칠해줍니다.  그리고 덮어놓고 꾹꾹 눌러줍니다.

 

 

 

14 step, 끝~ 잘되네요~ 다행입니다 ㅋ 힘들었지만 5만원 세이프 ㅎㅎ

 

 

모두 즐거운 DIY 생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