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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쪼코 라이프(puppy)

강아지 간병일기 - 4. 심정지

by 인천ll맨날초보 202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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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8일 수요일 - 

 

첫날 둘째 날 잠을 설치며 피곤해진 덕에 몇 시간 눈을 붙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반사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xx 병원입니다. 만두 보호자 되시죠? 만두가 지금 위급한 상황이라 지금 바로 내원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알았다고 하고 급하게 일어나 바로 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시간은 수요일 새벽 1250! 너무 두려운 나머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안돼~ 만두야 안돼!!! 고함을 지르고 전속력으로 병원에 달려갔다.

 

10분도 안 돼 도착한 병원 카운터에는 사람이 없었고 기다릴 수 없어 처치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도 아무도 없었다.

만두가 있던 케이지의 문은 열려있고 만두도 보이지가 않았다.

 

안돼!!! 만두야 어딨어! 울부짖었다.

그러자 계단에서 간호사분이 내려오며 이쪽으로 오라 해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수술실 같은 곳이었다.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철제 테이블 위에 만두가 축 늘어져 누워있었다.

가슴이 철컥 내려앉았고 비명이 튀어나왔다.

 

의사 선생님께서 황급히 나를 달래며 안 죽었다고 알려주시고 호흡을 못 해서 삽관을 했고 기계로 강제 호흡을 시키고 있다고 했다.

자세히 보니 만두의 배가 들쑥날쑥하고 있었다. 지금은 자가 호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잠시 후 만두를 1층 케이지에 다시 돌려놓았다.

위급상황이라 보호자에게 연락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하고 돌아가도 된다고 했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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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혹시 모르니 밖에서 좀 더 대기하다가 가겠다고 했다.

대기실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어쩌면 만두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휴대폰 앨범에서 강아지 사진을 전부 모아 별도 앨범을 만들어놓고 한 장 한 장 넘겨 보여 만두를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며 만두가 무사하길 기도했다.

 

나는 어릴 때 교회를 다니다 언제부터인가 멀리해서 무교에 가까운 상태였는데 만두가 아프기 시작했을 때부터 만두를 보호해 주고 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다.

 

새벽 3~4시쯤 돼서 당직 의사가 커피 뽑으러 밖에 나오셨길래 만두의 상태를 물었고 호흡이 거칠긴 하지만 자가 호흡 중이고 산소 처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밤새 만두를 위해 기도하고 만두의 사진들을 보며 눈물 흘리다 출근을 했다.

 

 

 

오전 중 병원에서 담당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고 출근하자마자 만두의 상태 전달받고 살펴보았다고 한다.

원래 계획은 목요일 또는 금요일 수술 예정이었지만 상태가 위급하니 급하게 수술해 줄 수 있는지 물었고 담당선생님도 그래야 할 것 같다며 일정을 조율해서 오후 4~54~5시쯤 수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나는 회사에서 오후 조퇴를 하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수술 직전 만두의 모습

 

검사 및 수술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3시간 조금 안 걸렸다..

수술 후 만두는 조금 호흡이 가쁘지만 편하게 누워있었다. 마취 덕뿐이겠지..

대략적으로 선생님께서 연구개 노장 절제 수술은 출혈 거의 없이 성공적으로 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검사 결과 연구개 노장만 문제가 있었고, 불행중 다행으로 후두개 마비 증상도 없고, 기관허탈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스탠트 시술 안 해도 돼서 너무나 다행이다.

그러나 한쪽 폐에 물이 차있고 농이 있을 수 있어 샘플 채취해 세균배양검사를 보냈고 식염수?로 한번 강제 삽입해 오염물이 빠지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증상과 연관은 없으나 부신이 비대해서 종양이 의심된다고 한다. 다행히도 혈관이나 다른 곳에 전이는 없다고 이것은 치료 후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어쨌든 제일 큰 고비는 넘긴 샘이나 앞으로 3일간은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

통증도 있을 것이고 감염이나 폐부종 등 위험요소들이 있지만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만두가 누워있는 케이지 앞에서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연신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선생님께서는 보호자분께서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모든 검사와 조치를 하게 해 주어 가능했다며 위로를 해주셨다.

 

사실 하루 입원비가 산소치료 등 각종 치료를 포함해서 기본적으로 50만원, 거기에 상황에 따라 추가금이 발생하여 60만원 이상도 나왔고, 수술까지 해서 벌써 500만원 이상은 들어갔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만두를 위해서는 무엇을 못할까! 오늘 밤에도 잘 부탁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수술이 잘되었고 불행 중 다행이다고 생각하고 믿지 않았던 하나님께도 감사하다고 기도했다.

 

수술 후 잠들어 있는 만두

 

그리고 그날밤은 부신비대증, 부신종양에 대하여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하며 하루가 또 지나갔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이날 새벽이 만두가 심정지 되었다가 심폐소생술로 숨이 돌아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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