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어 멀리 캠낚을 가봅니다.
태안 학암포퍼스트캠핑장에 빈자리가 있어 토,일,월 예약하고 출발합니다.
금요일 퇴근길에 마트에서 대충 장을 보고~ 꽝칠것을 대비하여 삼겹살 준비 ㅡ.ㅡ
낚시에 우선순위를 뺐겨 한동안 먼지 쌓였던 캠프렛을 끌고 토요일 오전 출발합니다~
4시간 가량을 달려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퍼스트캠핑장은 글램핑, 카라반, 오토캠핑을 다 할 수 있는곳이네요.
후딱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도착해서 텐트치고 나니 간조때라 앞에 물이 많이 빠져 소분점도에 들어가는 길이 열렸네요. 점심 먹고 낚시 준비를 하니
오후가 되며 물이 들어차기 시작해서 다음 간조에 낚시를 할 예정입니다.
학암포는 노을이 멋집니다! 폰 사진으로 잘 담기지 않네요.
분점도를 가로질러 끝부분에 좋은 포인트가 있지만 조그만 산을 넘어가야하고 깍아지는듯한 절벽 아래로 내려가야하는 위험한 곳입니다. 초행길이기에 해떨어지기 전 사전 답사를 가서 확인하고 밤에 다시 들어가서 낚시를 하기로~
저녁 간조 시간이 다가오길 기다리며 저녁을 삼겹살로 간단히 그리들에 구웠습니다. 위험한곳이니 술없이 고기와 밥만 먹고~ 이 맛있는 삼겹살이 술이 없으니 많이 안들어가네요.
구명조끼, 렌턴, 아이젠 등 안전장비를 챙기고 분점도 포인트로 진입해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바람이 쌔서 멀리 캐스팅이 힘들었는데 간조의 정점이 다가오며 바람도 조금 줄고~ 드디어 히트!!! 묵직합니다!
27cm 우럭이 하나 올라왔어요! 으하하~ 역대 최고 싸이즈 기록!!!
이 기세를 몰아서 계속했지만 여밭이 있는 포인트까지 멀리 캐스팅을 잘 못하겠네요 ㅠㅠ 실력이 ㅠㅠ
결국 한마리에 만족하고 복귀했습니다. 뭐 혼자 얼마나 먹겠다고 ㅋㅋ한마리면 충분하죠!
인생 첫 우럭 손질 및 회뜨기 도전!!! 유툽으로 많이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했지만 어렵네요.
그래도 뼈에 살이 많이 안붙은거보니 대충 해냈습니다 ㅎㅎ
포 뜨고 껍질 배끼고 썰어서~ 드디어 인생 첫 회에 쏘주를 한잔 합니다!!! 크아~~~~~ 왜이리 맛있노?!
그러나 새벽3시에 ㅋㅋㅋ 술이 한잔들어가니 엄청난 피곤함과 배고픔이 찾아왔어요.
후딱 라면 하나 끓이고 1/3정도 남은 회는 라면과 함께~~~ 폭풍흡입하고 바로 기절했습니다.
다음날도 일찍 일어나 오전 간조 타이밍에 힘들게 다시 들어갔지만~~~ 꽝 ㅋ
오후에는 친구가 합류하여 삼겹살 파티로 2박을 마무리 했습니다.
월요일이 되니 캠핑장에 저 밖에 없고~ 글램핑 1팀 ㅎㅎ 유료 캠핑장이지만 머문자리 깨끗하게 치우고~ 복귀했습니다.
아직은 캐스팅 자세와 비거리 연습을 한참 더해야할것 같지만, 일단 완벽한 캠핑낚시를 재미있게 즐기고 와서 너무 기쁩니다 ^^ 다음은 더 큰 대물을~ 더 많은 마릿수를 낚기를 기원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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